고양이는 하루의 일과중 90%를 자는데요, 우리집 순이라고 별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잠만 자는건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이게 활동성이 줄어들었는데요
자기 자리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 침대에서 따뜻한 가을햇살을 받으면서 자네요
아마도 꿈나라에서 고양이여행 이라도 떠나는건지 어떨땐 인기척이 나도 반응을 안해요
하지만 내가 들어서면 가끔 실눈을 띄고 바로보고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들도 성격이 있습니다. 고양이자체가 주종관계가 없는 동물이긴 하지만
간혹 자기를 사람과 동급으로 생각해서 사람과 잘 어울리는 녀석들이 있는데요
이런녀석들은 마치 강아지들과 매우 비슷합니다. 대체적으로 온순하며, 사람의 불러도
잘 반응합니다. 목욕까지도 즐기거나 심지어는 수영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이부류들을 보고 개냥이라고 하죠, 우리 순이는 보통 저런행동을 어릴때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좀 시크하다고나 할까요 완전 아기일때나 좀 부르면 뛰어댕기고
골골거리고 그래도 어머니만 따라 다녔던거 같습니다. 약간의 사냥본능이 있어서인지
집베란다위에 비둘기라도 온다면 엎드려서 노려보곤 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우리순이는 어머니방에서 거의 나오지도 않고 침대에서 잠을
자는게 하루일과이고, 가끔 들어가보면 식방자세로 저를 쳐다보곤 합니다.
화장실가서 일보고 물먹고 밥먹고 스크래처에가서 발톱좀 긁고 이게 다 인거 같습니다.
가끔 기분좋으면 얼굴들이대면 얼굴에 그루밍도 해주고, 내가 고양이인줄 아는거 같습니다.
좀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할텐데 노묘인지라 신경도 많이 써줘야하는데 관찰좀 잘해봐야
할듯합니다. 따뜻한 햇살아래 자고있는모습이 매우 사랑스럽습니다.